감옥에 대해 알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감옥이라는 곳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공유해볼까 해서 독후감 형태로 남겨봅니다.
감옥이란 무엇인가2 독후감
교도소 생활?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는 세계입니다. 그리고 사실 알 필요도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고, 감옥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독서의 힘이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교도소를 생각하면, 범죄자들 모아놓은 곳이겠거니 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사형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다른 세상 같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30년이나 수감 생활을 했다는 수용자, 처음에는 좀 무서울 것 같았습니다. 30년형이면 아무래도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읽다 보니 의외로 깊이 있는 생각을 많이 하는 분이더라고요. 그 안에서 책도 많이 읽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나름대로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30년 동안 밖에 나갈 수 없는 사람이면... 그저 시간을 때우며 사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바깥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그 사람이 하는 말 중에 '몸부림'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자기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 당시에는 뭔가에 쫓기듯이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게 다 헛된 거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30년형을 살고 있는 그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범죄 후 더 큰 공허함과 절망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고백을 들으니 범죄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도소도 세상이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놀란 것은 교도소 안에서도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점입니다. 1997년과 2000년 이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심지어 코로나 때는 그 안에서도 나름의 방역 체계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 안에서도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던 것. 사실 교도소도 결국 사회의 한 부분이니, 바깥 세상의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는데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바깥세상보다 그 안의 속도가 조금 더딜 뿐.
이런 걸 교화라고 해야 하는 걸지 모르겠는데, 범죄자들이 감옥에 갇히고 나면, 많이 변한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고, 끝까지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사람들은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은 진정한 교화로 자신과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는 것. 말로만 하는 반성이 아니라 진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가치관을 수립해 나온다는 것. 그런 이야기가 눈을 끌었습니다.
사실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이런 변화라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의심 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런 변화의 가능성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책을 집어든 제삼자의 입장일 뿐, 실제 그 피해자의 입장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감옥에서 가해자가 잘 살고 있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인지, 작가는 책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에 조심을 다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범죄자의 변화와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이 돋보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사형수가 왜 아직도 살아있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왜 아직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그 안에서의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먹고 자는 게 전부가 아니라, 매일매일이 또 다른 형벌 같은 것이었습니다.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것, 그것 자체가 이미 큰 형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도소에 대한 생각의 변화
이 책을 읽고 나서 교도소에 대한 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나쁜 사람들을 가두는 곳이 아니라, 어떤 이들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사형수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도소가 단순한 격리의 공간이 아니라 교화와 갱생의 장소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책을 쓴 저자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꺼리는 주제인데, 이걸 책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실제 사형수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평생 한 권의 책은 쓰고 가야겠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데, 이런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작가는 교도소 안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전달한다고 말합니다.
읽다 보니 나 역시도 내가 모르는 그 사형수의 인생을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안 해본 생각을 해보게 한 책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런 큰 죄를 지었을까, 그리고 그 후에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을까... 그런 생각들이 자꾸 들었습니다.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인간의 복잡한 면모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교도소라는 곳이 단순히 죄인을 가두는 곳이 아니라, 어떤 이들에겐 삶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가고, 생각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물론 이걸 읽었다고 해서 모든 범죄자들을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적어도 그들도 사람이고,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와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범죄자의 인간성까지 부정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동시에 인간의 변화 가능성과 희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범죄와 범죄자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지, 그리고 교정 시스템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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