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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 전말과 단서가 된 걸음걸이

by 바나용 2025. 4. 15.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건설사 사장 경 모씨의 살해범을 잡은 2014년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 전말과 단서가 된 걸음걸이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봤습니다.

 

잔혹한 살해현장, 피해자는 결국 주검으로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14년 3월 20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방화동 신방화역 근처 대로변에서 59세의 남성 경 모씨가 쓰러졌습니다. "저놈 누가 좀 잡아주세요!"

 

건물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4층 건물에 있던 사람이 창밖을 확인합니다. 건물 앞에는 피투성이로 쓰러진 중년 남성이 보였습니다.

 

중년 남성은 같은 건물에서 중소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경 모씨였습니다. 당시 나이 59세. 목격자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던 경 모씨는 목, 가슴, 배 이곳저곳에서 피가 쏟아지고 있었고 119가 도착해 병원 이송을 했으나 숨을 거둔 후였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원한 관계에 의한 살해로 봤는데요. 피해자가 건설사 사장이라는 점과, 살해 장소가 근무하는 회사 건물 바로 앞이라는 점, 그리고 치명상인 부분들만 찌른 잔혹한 살해방식 때문이었습니다

 

진척 없는 수사는 난항을 겪음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에는 지문이 남아있지 않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CCTV 에는 체형조차 알아볼 수 없는 CCTV 영상이 전부였습니다.

 

당시 그곳은 마곡신도시 조성을 위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형으로 추가 CCTV 가 없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50명 규모 수사팀을 꾸려 인근 탐문과 CCTV 정밀 분석 등으로 수사를 진행했는데요. 그때 살해당한 경 모씨의 회사 지원이 원한이 있을지 모른다는 건축사 양 모씨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수사결과, 양 모씨는 사건 당일 현장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수원 집에 있었고 알리바이가 입증되며 수사는 난항에 빠졌습니다.

 

CCTV에서 찾은 단서는?

이른 저녁시간에 일어난 범죄였지만 목격자도 없고, CCTV에서는 범인 추정인물이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으로 뛰어가는 모습뿐, 누구인지 범인 특정도 못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이내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동력을 상실하기 시작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달이 지난 2014년 여름, 수사 중인 형사는 사건일로부터 17일 전 방화동과 공항도로 일대를 소형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 사람은 마치 CCTV 위치나 도주로를 파악하는 듯한 모습으로 움직였고, 사건 당일에는 현장 주변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용의자로 특정하고 CCTV를 더 면밀히 들여다보다가 유력한 힌트를 찾아냅니다.

 

그건 바로 '걸음걸이'. 사건 당일 신고시간부터 10분이 지난 시점, 살인사건 발생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발산역 부근의 CCTV에 비슷한 걸음걸이가 나타난 것. 그건 바로 '안짱걸음' 이었습니다.

 

사건 발생이공항동에서 '안짱걸음'을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를 사용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신상 파악 후 용의자를 추적합니다. 그와 동시에 법보행 전문가들에게 CCTV에서 나온 안짱걸음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14년 10월 (사건 발생으로부터 7개월 경과), 경찰은 마침내 살해 용의자로 경기도 안산에서 체포합니다. 용의자는 중국 연변 출신의 김 모씨.

 

여러 정황증거와 수사기록 앞에 김 씨는 범행사실을 자백합니다. 그런데 피해자 경 씨를 죽인 이유가 놀라웠습니다. "아는 형님이 보내버리라 했습니다". 청부살인이었습니다.

 

2014년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 전말 (청부살인 이유)

2014년 잔혹한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의 전말에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 살해당한 피해자 경 씨 (당시 59세)

 ㆍ중소 건설사 K건설 사장

- K건설 직원, 법률대리인 홍 씨 (당시 40세)

 ㆍ2014년 초, 퇴사

- 청부살인 의뢰자 이 씨 (당시 54세)

 ㆍS건설 사장 (K건설과 11건의 민형사 소송)

 ㆍ무술로 아래 박 씨와 30년 인연

- 청부살인 중개인 박 씨 (당시 59세)

 ㆍ무술단체 이사

- 살인범 김 씨 (당시 54세)

 ㆍ연변 출신, 조선족 자치구 공수도 협회장

 

K건설과 S건설은 2009년부터 총 11건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S건설 사장인 이 씨는 이중 핵심이었던 5억 송사에서 K건설에게 패소하자 법률대리인 홍 씨를 찾아 2억을 줄 테니 더 이상 소송을 하지 말라며 협박을 했던 것.

 

그러나 2013년 7월 K건설 대리인 홍 씨가 사기 등으로 다시 한번 S건설을 고소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모의합니다. 애초에 범행 대상은 자기 말을 듣지 않는 K건설 법률대리인 홍 씨.

 

그런데 마침 2014년 초에 K건설 법률대리인 홍 씨가 퇴사하자, 그 범행 대상을 K건설 사장 경 씨로 변경한 것입니다.

 

S건설 사장 이 씨는 평소 무술로 30년간 친하게 지낸 무술단체 이사 박 씨를 찾습니다. 그리고 박 씨는 평소 생활이 어려운 조선족 출신 김 씨에게 일을 맡깁니다. 

 

이렇게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사업 관계에서 청부살인이 실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방화동-살인사건-관계도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 재판 결과는?

2014년 방화동 청부 살인 사건에 가담한 청부 살인 의뢰자 S건설 이 씨, 그리고 중개인 박 씨, 살해범 김 씨는 어떻게 됐을까요?

 

1심에서는 S건설 이 씨가 중개인에게 살인을 청부했다는 직접 증거가 없다며 '상해교사'만 인정돼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2심에서 판단이 뒤집혔는데요. 2심 재판부는 "중개인 박 씨가 김 씨에게 '경 씨를 살해하라'라고 지시했다는 건데, 박 씨에게는 경 씨를 살해할 합당한 이유가 보지 않는다" 며 이 씨의 사주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 1심 판결 : S건설 이 씨 '징역 7년'

- 2심 판결 : S건설 이 씨(청부살인 요청자) 무기징역, 중개인 박 씨와 살인범 김 씨 각 징역 20년 판결

- 대법원 : 2심 판결 확정

방화동-살인사건-이동도표

 

마무리 정리

오늘은 2014년 3월 서울 방화동에서 일어난 끔찍한 청부 살인 사건의 전말과 관련 인물들의 관계를 알아보며 그들이 왜 청부 살인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경찰은 흐릿한 CCTV 영상 하나로 반년이 넘는 수사 기간을 거쳐 용의자를 특정하고 증거를 보강해 체포에 성공했는데요. 경찰의 끈질긴 수사가 범인을 잡아낸 유일한 비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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